COOKING

[김치찜]돼지고기 묵은김치찜

집탱구리 2017. 4.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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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김치찜

푹익은 김치와 돼지고기


집에 마지막 남은 신김치를 발견.
딱 반포기가 남아서 김치찜 하기 딱 좋아 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g으로 계량하는데
나는 돼지고기 삼겹살 두근으로 정한다.
두근 정도면 4인가족이 한끼로 먹고 조금 남는다.

멸치육수를 만들어 만들기로 한다.
국물용팩이 있으면 국물을 깔끔하게 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국물 낼 때 애용한다.

멸치국물을 내고 난 후 멸치는 너무 징그럽기 때문에
멸치육수는 반드시 국물팩을 사용한다.

멸치용, 버섯용 각각 한개씩 준비한다.

국물팩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상줘야됨.

요리의 품격을 높여줌.

나의 귀차니즘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


돼지고기 2근, 파가 너무 얇아서 2개, 양파 1개.

하다보니 양파가 적은거 같아서 반개 추가함.

무를 넣어도 좋을거 같다.


신김치. 푹익은김치.

랩을 열자마자 냄새가 집안 곳곳에 퍼진다.

이건 진심 김치찜하면 맛있을 예감이 든다.


전라도 김치라 젓갈을 많이 넣은 김치인데

온집안에 젓갈냄새가 향기롭게 퍼졌다.


방문을 꼭 닫고 요리하길.

요리 후에도 환기는 필수다.


멸치는 디포리라는 멸치를 썼는데 5마리 넣음.

말린 표고버섯은 감칠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꼭 넣는다. 4~5개 넣음.

육수로 많이 쓰이기도 하는 디포리는 바로 밴댕이.

가격도 싸고 대량으로 구매해놓고

냉동실에 보관해놓으면 멸치국물 필요할 때 편리하게 쓸 수있다.


디포리가 좀 비싸긴한데

감칠맛이 제일 좋고 비린내가 덜 나서 사용한다.


국물용 팩은 물에 한번 씻어서 

넣는것을 추천한다.


팩의 잔여물이 약간 찝찝한것도 있고
뭔가 국물이 빨리 나올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파는 비스듬하게 총총총 썬다.

대신 어느정도 두께가 있어야 빨리 무르지 않는다.


양파는 두껍게 촵촵촵 채썬다.

마찬가지로 빨리 무르는걸 방지하기 위함임.


이제 고기를 가지고 놀아볼까.


돼지고기는 수육용으로 샀다.

왜냐하믄 내가 원하는 두깨로 

숭덩숭덩 썰고 싶었기 때문이다.


숭덩숭덩 썰어놓은 돼지고기는

냄비에 쏟아 넣고 마늘과 미림으로 재워놓는다.

안녕 돼지냄새.


난 이상하게 돼지고기에서나는

돼지냄새를 좋아한다.


심하게나면 돼지고기가 안좋다는 것이지만

살짝살짝 나는 그 냄새가 좋다.

개인취향이다.


하지만 오늘은 냄새를 없애야

김치와의 조화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냄새 안녕.


조물조물해서 코 재운다.

어느정도 재울지는 선택에 맡긴다.

30분이 보통이다.

이따보자 고기.


자 이제 신김치를 도마위에 차분히 뉘어봅니다.

그리고 균일한 간격으로 촵촵촵 썬다.


김치썰때도 돼지고기 썰 때도 도마위에

종이 호일을 깔아 두고 칼질을 했다.

설겆이 하기 힘든 재료이기 때문이다.


설겆이를 아예 안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요리하는 동안 위생적으로 도마를 사용 할 수 있다.


귀한 김치 국물을 받아둔다.

오늘의 국물 베이스가 될것이다.


귀한 육수에 귀한 김치 국물을 넣는다.

맹물보다는 멸치육수를 내는 이유는

육수를 내서 넣으면 감칠맛이 더 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맹물보단 맛있겠찌.


바로 고기와 김치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이상태로 고기만 익으면 김치찌개.

더 쫄이면 김치찜.

한끝차이.


팔팔 끓으면 마늘을 한숟갈 넣고 끓인다.

마늘을 좀 더 넣어도 좋을듯.

다진마늘 냄새가 향긋하다.하아.


또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투하한다.

야개가 많아야 맛있는거 같다.


야채를 넣은 후부터 푹 끓인다.

중간중간 잘 저어줘야된다.

안그럼 바닥에 붙어있는 김치가 탈 수도 있다.


국물이 팍 쫄은게 보이면

돼지고기의 상태를 확인해본다.

돼지고기가 익었는지 먼저 확인해보고

고기가 질긴지 야들야들한지 확인해본다.

질기면 30분정도 더 끓이고 불을 끈다.


국물이 좀 많이 남은게 김치찌게 같은 느낌이 든다.

육수가 너무 많았나 싶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게의치 않고 더 졸여본다.

찜이니까...


그리고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된 김치 찜을

 그릇에 씐나게 담아본다.


냄새는 진심 맛있게 난다.

맛있는 냄새가 온집안에 퍼져있으니

행복하다.


이제 맛있게 먹는 순서가 남았다.

김치도 맛있고 간도 딱맞는다.

존맛이다 그냥.


돼지고기도 냄새 하나도 안난다.

역시 신김치 파워.


돼지고기가 두툼하니 씹는맛도 있고
김치랑 같이 먹었을 때 짜지도 않고
딱 좋은 두께로 잘 썬거 같다.


다음 신김치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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